5년간 방치된 바이큰 크롬 픽시 (2014) 살려보기 1탄
안녕하세요 윤회장입니다.
이 공간은 개인의 취미생활 공간이니 누가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글을 남길거에요.
날씨가 따뜻해지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살게 되다보니 자전거가 타고 싶어졌다. 예전에도 그렇지만 지금 자전거 가격은 하늘을 뚫고 우주까지 날아가 버렸다. 그래서 포기하려던 찰나! 상당히 오랜시간 방치 된 내 오래된 자전거가 눈에 들어왔고, 나는 그것을 살려보기로 했다.
올블랙의 시크함이 좋아 구매했고, '재규어' 라는 애칭까지 지어주며 타고 다녔던 추억이 있는 녀석인데, 힘든 자전거라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한번도 관리해주지도, 예전처럼 타고 밖을 나가지도 않았다.
이 자전거는 2014년 대학 졸업 직전 샀던 녀석인데, Fixied gear 혹은 싱글기어, 혹은 고정기어 라고 불리는 장르의 자전거 였으며, 흔히들 픽시라고 부른다. 당시에는 30대 초중반이 되면 로드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만연했다. 아무래도 다루기 어려운 자전거라고 생각이 되다 보니....
아무튼! 로드 자전거로 넘어가자니 일단 너무 비싸고, 최근 분위기에서는 그 당시 내 또래들이 지금까지도 픽시를 타고 있는 것 같아 오래된 내 자전거를 살려보기로 했다.
6년간 이 자리에서 눈과 비를 맞으며, 바람과 더위와 추위에 싸우며 고독하고 지내온 나의 자전거ㅠㅠ
2014년에 '고르고타고' 라는 사이트에서 대략 40만원 정도 주고 구매했었는데, 이 후속모델들은 여전히 4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늘 높을줄 모르고 올라간 자전거 가격들을 생각하면 굉장히 혜자스럽다.
당시에도 가성비로 굉장히 유명한 녀석이었는데, 지금은 아마 더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겠지?
이 녀석을 구매한 뒤 페달 조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타러 나갔다가 페달 연결되는 부분의 나사산을 뭉개져서 고생을 하며 집에 돌아온 기억이 있다.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있는 것 같았으나 비용도 비용이고, 이참에 구동계 업그래이드를 바로 진행하자며 크랭크셋을 당시 가장 인기있었던 '스램 옴니움' 을 중고로 구매하여 달아줬다. 생각해보니 비비 쪽은 어떤게 박혀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저렴하다고 바로 업어왔었는데....
나의 '재규어' 는 생각만큼 참혹했다. 아니 생각보다 더 참혹했다고 해야할까? 실내로 가지고 들어와서 확인해 본 내 자전거를 보며 든 생각은 '자가 정비 1도 모르는 내가 이것을 수리할 수 있을까?' 였다.
모든 나사들은 녹이 슬어 있었으며, 브레이크는 기능을 할지도 모르겠고, 휠 허브는 제대로 살아있으려나? 림은 당연히 틀어졌을 테니 한번 살리러 가야할 것이고, 구동계는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데....타이어는 역시 다 삭았구나 등등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다. 이제는 각 부위의 명칭이나 부품 이름이 기억 나지는 않지만 하나하나 살려보기로 한다.
많은 핑계가 있었지만 내가 이녀석을 방치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자물쇠 열쇠를 잃어버린 것이었다. 당시 U락이라고 하는 제품을 구입했고, 이녀석은 끊으려면 소방서에서나 쓸법한 장비가 필요하다 뭐다 등등 말이 많았기 때문에 잘라보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이틀 흐르면서 6년이 지나 버린 것이다.
제대로 둘러볼 생각도 안하고, 저건 안끊어질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쳐다도 보지 않았었는데, 제대로 보니까 '어? 생각보다 얇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호 이거 해볼만 하겠는데"
뭐로 끊으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생각보단 행동이지 라는 생각이 들어 '다이소' 에서 2,000원 짜리 작은 톱을 사왔다. 내가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는 제품을 골라왔지만, 요 근래 사용해본 것 중에 생각보다 괜찮았었고, 마트나 다이소를 돌아다니면서 찾아봤을 때 금속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많이 없었다.
일단 해보고 안되면 다른걸 찾아보자 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일단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한다.
조금 톱질을 하다보니 고무 녹는 냄새가 난다.
톱질이 생각보다 열이 많이 발생하는가 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걱정을 왜했나, 나는 6년간 바보였던건가 라는 생각이 들만큼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자물쇠를 잘라냈다.
팔이 조금 아파올 때 쯤 끊어졌다. 단돈 2,000원으로 끊어버릴 수 있는 것을 왜 그냥 두었었을까.....
드이어 끊어 내었으니 복구 작업을 시작 하면 되는데! 6년간 자전거를 안탄 만큼 공구류들도 하나도 없다. 지역도 옮기고, 회사도 이직하고 이사하고 하면서 남은게 없다. 아마 본가에는 있겠지만 하나하나 준비해서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일단 그 시작은 자물쇠 끊기!
내 오래된, 아니 오래 방치된 2014 BIKEN CHROME FIXIE 복구 프로젝트 1탄은 여기서 끝마치도록 해야겠다. 공구류 및 부속품들이 오면 2탄을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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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방치된 바이큰 크롬 픽시 (2014) 살려보기 2탄
https://presidentyun.tistory.com/54 5년간 방치된 바이큰 크롬 픽시 (2014) 살려보기 1탄 안녕하세요 윤회장입니다. 이 공간은 개인의 취미생활 공간이니 누가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글을 남길거에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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