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0 - [윤회장의 자동차이야기/중고차이야기] - 조선의 골프를 알아보자
2023.12.22 - [분류 전체보기] - 조선의 골프를 알아보자 2탄
지난 시간까지는 1세대 i30 FD, 2세대 i30 GD 를 알아보았고 '핫해치' 라는 슬로건을 걸고 많은 변화를 가지고 돌아온 3세대 i30 PD 를 알아보겠습니다. 핫해치 라는 슬로건은 '뛰어난 주행성능으로 경쾌한 운전이 가능한 해치백'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죠. 현대에서 매우 많이 밀었던 슬로건으로 기억하는데 i30은 기억 못해도 '핫해치'라는 슬로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1. 디자인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인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한 앞모습은 이전 세대의 '헥사고날' 그릴에 비해 정돈되고 단정한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습니다.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2세대는 다소 많이 날카로운 인상이었다면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한 i30 PD 는 그보다는 중후한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6세대에 접어들었던 아반떼AD와 동일하게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등을 낮게 배치하였으며, 방향지시등을 겸하는 주간주행등은 세로로 배치해 마치 호랑이의 송곳니를 연상시켰습니다. 헤드램프는 당시에도 차급에 비해 고급장비였던 풀LED 헤드램프를 적용한 것이 아반떼 보다는 고급스럽다 라는 점을 강조했던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측면부는 2세대에 비해 훨씬 단정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제공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바와 같이 2세대는 뒤로 갈수록 치켜 올라가는 라인을 가진 반면 3세대는 보다 단정된 라인을 가지게 되었으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세대보다 날렵해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C필러는 2세대보다 두껍게 처리하여 단단한 이미지까지 느껴지게 되었죠. 또한 휠 디자인도 훨씬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후면부 모습은 전면부, 측면부와 마찬가지로 낮고 가로로 넓게 퍼진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후에 파워트레인도 보겠지만 1.6 터보 모델에 한해서는 듀얼머플러를 장착해 주었다고 합니다. 듀얼머플러를 장착하면서 "나는 잘 달릴 수 있는 차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후면부에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큰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반사판 위치 입니다. 보통은 범퍼하단에 반사판이 위치했던 다른 차종들과는 다르게 리어램프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도 뭐 최근에 나오는 차량들 처럼 방향지시등이 범퍼 하단으로 내려간 것 보다는 한참 나았다. 그죠?
전반적으로 디자인은 이전 세대에 비해 많이 단정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i30 pd 의 가격을 고려해서인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한 것 같기도 해요. 저는 개인적으로 3세대 i30 디자인을 제일 좋아합니다. 1세대는 너무 오래된지라 올드한 느낌을 많이 받고, 2세대는 너무 어린애가 화난 것 같아요ㅋㅋㅋ
2. 차체 크기
i30 pd가 출시되었을 당시 차체크기가 전작보다 작아보인다라고 말이 많았는데 실제로는 역대 i30 중 가장 큰 차체를 자랑했습니다. 물론 휠베이스는 동일했지만 말이죠. 사이즈는 아래 표로 정리 해 두겠습니다.
차체크기는 가장 큰 크기를 자랑했지만 전고 가 낮아졌기 때문에 뒷좌석의 거주성은 오히려 더 떨어진 부분은 단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3. 파워트레인
파어트레인은 1.4 가솔린 터보(1.4L T-GDi), 1.6 가솔린 터보(1.6: T-GDi), 1.6디젤 터보 구성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변속기는 3종 모두 현대의 '7단 DCT'를 맞물려 좀 더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제원은 아래 표로 정리 해 두겠습니다.
3가지 모두 경쾌한 주행성능을 자랑했으며, DCT는 지속적인 개선해 흔히 말하는 꿀렁임을 많이 줄였다고 합니다. 연비의 경우에는 공인연비보다 대체적으로 잘 나온다고 합니다.
다만 감마터보 엔진을 적용한 차량에서 만날수 있는 '인젝터 문제 등의 문제는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다고 하며, 개선된 DCT라고 해도 특유의 꿀렁임을 완전히 잡을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하나 아쉬운 부분은 경쾌한 주행에 초점을 맞춰 '핫해치' 라는 슬로건을 걸었다는 것은 알겠지만 1.4가솔린에는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차량의 가격을 다운 시켜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습니다.
4. 주행성능
주행성능 부분에서는 가장 반가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1세대 적용 이후 2세대가 되면서 사라졌던 '멀티링크'를 다시 장착했다는 부분입니다. 구동력과 제동력을 제어해 차가 코너를 돌때 밖으로 밀려나는 것을 방지하는 '구동 선회 제어장치(ATCC)' 를 기본 적용한 것도 좋았다고 합니다.
1.6 가솔린 터보를 적용한 차량에서는 아무래도 스포티한 주행을 위해 마련된 파워트레인인 만큼 서스펜션 세팅도 다소 단단하다고 하는데요. 와인딩을 돈다거나 서킷을 간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매우 좋은 세팅이었지만 일상생활 영역에서는 다소 좋지 못한 승차감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1.4 가솔린 터보에 적용된 서스펜션으로 다운그레이드를...쿨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MDPS 도 많이 개선되어 핸들 조작감에 있어서 생각보다는 만족하는 경험을 제공했다고 하네요.
5. 기타 편의사양
전작들은 아반떼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듯 실내인테리어에서 많은 부분이 비슷했었는데 3세대가 되면서 아반떼와 차별화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눈에 띄는 점은 '플로팅 타입 네비게이션' 을 현대차에서 가장 먼저 적용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타고 다니던 올뉴k3 에도 플로팅 타입의 네비게이션이 적용되어 있는데 시인성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시트포지션을 낮춰도 시야에 막히는 부분이 많이 없었어요. 그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플로팅타입 네비게이션을 현대차 중 가장 먼저 적용해 준 부분도 i30에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으니 구매해줘 라는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 외에 후측방경보, 스마트폰 무선충전시스템, JBL 프리미엄 사운드를 추가해 오너들이 좋아하는 기능을 제공하기도 했죠.
안전사양으로는 '스마트센싱' 이라고 불리는 안전사양 패키지를 옵션으로 제공했습니다. 자동긴급제동(AEB), 오토하이빔이 있었으며, 동급에서는 제공되지 않았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ASCC가 뭐냐면 크루즈 컨드롤을 작동할 시 앞차와의 간격을 따라가면서 정지와 출발까지도 알아서 하는 반자율 주행 시스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올뉴k3 에 장착된 크루즈컨트롤은 시속 60km/h 이상에서만 작동을 했고 그 이하의 속도가 되면 풀렸기 때문에 매우 부러운 첨단 안전사양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차선이탈 방지 보조 장치(LKAS) 까지 추가된 것은 매우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1.6터보 모델에는 세미버킷시트, 붉은 포인트, 안전벨트 색 차별화 를 통해 좀 더 스포티한 차량임을 강조했습니다.
6. i30 PD 가 많이 팔리지 않은 이유
첫번째로는 런칭 TV광고에서 가슴을 강조하는 화면이 나온다는 부분에서 선정성 논란이 있었으며, 전륜구동임에도 불구하고 후륜이나 AWD 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드리프트 장면을 넣어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논란도 있었습니다. 광고는 아래 링크 들어가서 구경한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별 생각없이 봤었습니다ㅎㅎㅎ
https://youtu.be/fRxKK0Jysr4?si=XyuON9uRhw9dhQaQ
두번째로는 가격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동급 아반떼 대비 고급진 실내구성과 운전 성능을 보여줬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가장 기본 모델인 1.4터보 가솔린 모델이 2천만원 초반부터 시작을 하였고, 1.6터보 가솔린 풀옵션 모델은 3천만원을 돌파해 소나타와의 간섭을 피할 수 없었죠. 당시에는 대략 아반떼가 1,800만원 ~ 2,300만원대, 소나타 2,600만원 ~ 3,200만원대 가 기본이던 시절이니 아반떼보다 작아보이는 이 차량이 잘 팔릴수가 없었습니다. 그 있잖아요 그돈씨ㅋㅋㅋ
마지막은 소형 SUV의 습격 입니다. i30 pd 가 출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랙스를 필두로 티볼리, 코나, 셀토스 등등 소형 SUV 가 등장하면서 안그래도 해치백이라 불리는 국내시장에서 점점 밀려나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TV 광고는 큰 영향이 없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준중형 급을 구매하는 구매자는 사회초년생이 많았을 텐데 가격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뭐 중형을 타는 3040 세대 들도 그돈이면 소나타를 탈 수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애매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이었죠.
그리고 가장 큰 영향은 소형SUV들의 습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형SUV 가 지금도 많이 팔리고 있지만 당시 인기는 얼마나 대단했게요. 이때 해치백들은 대부분의 단종 수순을 밟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i30N 을 출시하며 국내 출시도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국내에 출시되진 않았습니다.
i30 pd 를 끝으로 i30 시리즈는 끝나고 이후 중고차 관련한 글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i30N 은 국내 출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넘어갈게요!
한 차량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당시의 이슈를 찾아보는 것은 생각보다 재밌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하나하나 정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아래 링크는 i30 중고차 관련 정리된 글입니다.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나누어 작성 해 두었으니 한번씩 들어가셔서 보시면 좋겠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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