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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장의 취미생활

[수원/광교]서양식탁 크리스마스 이브 데이트 후기

by 윤회장H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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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회장입니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한달전 일입니다.

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출근을 하고 퇴근시간이 되면서 초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해서 였습니다ㅠㅠ 그래서 퇴근을 하며 폭풍검색을 하며 이곳저곳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저 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네이버로 연결되는 전화도 먹통이더라구요. 어쨌든 검색을 하며 전화번호를 찾아 이곳저곳 전화를 시작했고, 거의 20여군데 전화를 했을때 쯤, "예약 가능하세요~" 라는 답변을 주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그곳은 바로! 수원 광교, 정확히 광교 카페거리에 위치한 '서양 식탁' 이라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저는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바로 예약을 하고 서양식탁을 향해 달렸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였죠.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 당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보통 코스요리 말고는 주문이 안되기 때문에 전화상에서 먼저 안내를 해주거든요? 이전에 많은 곳을 전화하며 메뉴에 대한 안내도 받은적이 있던지라 단품주문도 가능하다는 생각에 다양한 메뉴를 먹을 생각으로 방문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방문을 하니 코스요리만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가지 문제였던 부분은 '서양식탁'에 도착했을때 '정전'이 있었고, 저는 예약받아놓고 문을 닫은 줄 알고 돌아갈 뻔 했었죠. 어쨌든 '정전'은 금방 해결되었고 문을 닫은게 아님을 알고 바로 들어가서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가게를 들어가서 느낀 점은 '인테리어 느낌있다' 였습니다. 서양식탁이라는 가게 이름에 걸맞는 인테리어의 느낌이었고, 처음은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자리에 앉아 잠시 있어보니 가게가 너무 추웠습니다. 저희만 느꼈던 것은 아니었는지 다른 테이블에서 히터를 가동시켜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저는 정전이 왜 일어났는지 알게되었죠. 히터가 켜지고 얼마뒤 또 다시 '정전'이 일어났습니다. 느낌아니까...정전 왜 일어나는지 알아버렸네? 근데 직원들은 왜 아무런 얘기가 없는 걸까요? 죄송하다던가, 금방 해결되니 잠시만 대기해 달라고 하던가, 기타 여러가지 얘기를 해서 손님들을 이해시켜 줄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정말 백번양보해서 즐거워야 하는날이니 이때까지만해도 그냥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이해했습니다. 

메뉴판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그렇게 저희는 한가지 코스요리를 선택해서 주문하였고, 곧 음료와 에피타이저가 나왔습니다.

에피타이저 구성은 심플합니다. 샐러드와 식전빵, 연어가 올려져 있는 카나페(?) 같은것. 아래 원두는 드시는거 아닙니다ㅎㅎㅎ식전빵은 그냥 식전빵이었고, 샐러드와 카나페(?)는 맛있었습니다. 식전에 제 속을 달래주기엔 충분했죠. 그래서 음식도 맛있을 거란 기대감이 증폭되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살치살 스테이크!

살치살 스테이크는 참 빨리 나왔어요. 근데 중요한건 무엇인지 아십니까? 굽기정도를 물어보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냥 저렇게 나왔어요. 물론 평소에도 '레어' 혹은 '미디엄레어'를 선호하기에 아무 생각없이 먹고 있는데, 옆테이블 주문시에는 "굽기정도는 어느정도로 해드릴까요?" 라는 말이 매드크라운 랩핑이 야물딱지게 때려박히듯 제 귀에 똑똑히 때려박혔고, 갑자기 어이가 없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여자친구님께서 "오랜만에 데이트니까 그냥 먹자" 라고 말씀을 하셔서 그냥 참고 넘어가고 저희는 즐거운 저녁식사를 유지하기 위해 애써 웃으며 넘어갔죠.

하지만!!!!(하지만이 계속등장합니다 하지만!!!)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다음 나와야 할 파스타가 주문도 들어가지 않았었습니다. 딥빡.......이쯤에서 한번 살짝 뭐라고 하게되었습니다.(아니 지금생각해보니 이상한게 코스요리인데 왜 주문이 같이 안들어갔지?) 사람이 아무리 참으려 해도 안될때가 있잖아요.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죠. 그랬더니 직원은 죄송하다 한마디 없이 사선을 처다보면서 "최우선적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곤 사라졌죠. 일단은 한마디 했으니 넘어가자 생각하며 위에 사진에 보이는 양파와 옥수수를 뜯어먹으며 기다렸습니다. 아니 근데 이건 또 왜이렇게 차가운지....이러니까 의심이 가더라구요. 음식 만들어뒀던거 데워서 나오니까 빠르게 준비된건 아닌가하고. 하나둘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있다보니 모든게 안좋게 해석되었습니다. (물론 진짜 음식을 데워서 나왔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쯤에서 알아두셔야 할 부분이 제 여자친구님은 크림에서 우유맛이 강하면 먹지 못하기에 크림파스타는 각자 메뉴시킬때 아니면 잘 시키질 않습니다. 그래서 토마토 파스타를 주문하고 기다렸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그렇게 등장한 파스타. 이름도 기억나지 않아요. 사진에 보다시피 '크림파스타' 가 등장을 하였습니다. 이건 바로 클레임 걸 수 있는 부분아닙니까? 그래서 말했죠. "저희 토마토 파스타 시켰는데요" 라고. 근데 재료가 떨어졌답니다. 이건 무슨 황당한 경우인지. 이때도 아무런 사과 한마디 없었습니다. 황당하기도 하고 재료없다는데 어떻게 합니까. 아까운데 먹어야죠. 근데 첫 입대고 음식 던져버릴뻔 했습니다. 제 생에 이렇게 맛없는 크림파스타는 처음이었습니다. 마트에서 파스타면이랑 크림소스 사서 아무런 재료도 넣지 않고 해먹어도 이거보단 맛있었을 거에요. 진짜 돈이 너무너무 아까워서 해산물만 크림 다 벗겨내고 먹고 있었습니다. 진짜 황당한건 갑자기 토마토파스타로 바꿔준답니다. 저희는 이때 더 이상 이성의 끈을 잡을 수 없었고 "재료 떨어졌다면서요?" 라고 반문을 했습니다. (아...진짜 오래참았다 그죠?) 그리고 앞에 적지는 않았지만 물달라고 세번 요청해서야 받을 수 있었던 점, 스테이크 굽기정도 안물어본점, 파스타 주문 누락된점, 지금 크림파스타가 나왔고 원래나오려던 토마토파스타 재료가 떨어졌다고 말할때 까지도 사과한마디 받을 수 없었던점, 재료소진에 대한 공지가 없었던 점 다 쏟아냈습니다. 저흰 그제서야 "죄송합니다" 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어요.

아니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하는지. 한마디 사과가 그렇게 어렵습니까? 재료가 떨어진 부분 설명하기가 그렇게 두렵습니까? 한두가지 실수면 이해를 하고 넘어갑니다. 전체적으로 기분이 상했는데 이부분은 어떻게 보상을 받을지. 크리스마스 이브...연인들에게는 굉장히 즐겁고 해피한날 아닙니까? 왜 내돈주고 음식을 먹고 기분을 상해서 나와야 하는지...

저는 음식점 가서 음식 남기는 꼴을 못보는 사람입니다. 배가 터지더라도 다 먹고 나오는 사람이죠. 근데 이건 먹던중에 옆으로 치워놓고 차에 시동걸어놓고 차 데워지길 기다렸다가 바로 나왔습니다. 진짜 감사한 마음에 방문했다가 말그대로 기분 잡치고 나왔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화가 막 올라오네요.

저도 장사해본 사람이고,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실수가 완전히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이런 레스토랑이 바빠서 정신없는건 이해합니다. 저희도 참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근데 계속되는 실수, 이어지는 기본 예의부재. 사과한마디만 했어도 기분나쁜 티를 낼 지언정 이해하고 먹고 나왔을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까지 남기지는 않았겠죠. (사장님이 안계시고 직원분들만 있는날이었다면 사장님도 알고계셔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의의 글들, 그동안 올라온 몇개의 글들만 봐도 저는 아쉬운점은 적지만 무턱대고 공격하는 글을 쓰지 않아요. 궁극적으로 제가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건 마지막에 일입니다.

저는 정확히 제 돈 11만 3천원이라는 돈을 내고 먹고 나왔습니다. 근데 이정도 클레임을 걸었으면, 혹은 제가 남긴 음식을 봤다면 결제할때 "오늘 죄송합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셨나봐요. 다음에 오시면 기억하고 있다가 이런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정도 말 할 수 있지 않습니까? 끝까지 제 기분이 풀릴만한 요소는 0.1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어쩜 손님응대를 이렇게 끝까지 못할 수 있는지 알수 없습니다. 제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 않아요.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글이 후반부로 갈 수록 흥분했던 점. 읽으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합니다. 하짐지만 제가 겪었던 일, 느낀점, 그날 입장부터 있었던 일을 모두 적었으며, 한치의 거짓말도, 과장도 없습니다. 이것만 알아주시길 바라며, 혹 이 글이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런일을 겪었다고 머릿속으로 상상한번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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